작성자 admin 시간 2022-12-06 09: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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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 학교, 설립 10년만에 교육청 인가...전국 4번째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장대현 학교 학생들의 모습.
icon-zoom.png?/ 장대현 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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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부산의 탈북민 대안학교인 장대현 학교가 설립?10년만에 교육청으로부터 정규교육기관 인가를 받았습니다.?탈북민 대안학교로서 받은?4번째 인가입니다.?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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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탈북민 대안교육기관 장대현 학교는 최근 부산시 교육청으로부터 사립 대안학교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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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재단법인 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에 의해 설립된 이후 약?10년만에 받은 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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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0522dh1.jpg장대현 학교 전경. / 장대현 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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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학교로 정식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곳은 수도권에 위치한 여명학교,?하늘꿈중고등학교,?드림학교에 이어 전국?4번째이며 충남 이남에서는 장대현 학교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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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탈북민 학생 위탁교육을 진행해왔던 장대현 학교는 이번에 교육부 시스템의 정규 교육기관으로 승격되면서 자체적으로 중학교ㆍ고등학교 졸업장을 발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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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 학교 학생들은 위탁교육,?검정고시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졸업을 인정받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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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탈북 후 장대현 학교에 재학 중인 한송향 학생은?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그동안 공부는 장대현 학교에서 진행하고 졸업장은 다른 학교에서 받는 것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 장대현 학교 이름으로 졸업장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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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향 장대현 학교 재학생:?장대현 학교가 인가를 안 받았을 때는 저희가 다른 학교로 가서 그 학교에 저희 이름을 두고 공부는 장대현 학교에서 하는 것이었거든요.?이제 여기 장대현 학교에서 공부하고 여기서 졸업장까지 받으니까 그게 학생들한테는 무척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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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호 장대현 학교 교장은 이번 교육청 인가가?“자존감을 세우는 등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학생 부모에게도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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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장은 건물용도 변경,?교육환경평가 등 인가를 받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탈북민 학생 대상 대안학교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지역 불균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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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호 장대현 학교 교장:?(기존에)?인가한 학교들도 전부 서울,?수도권에 있고요.?지역적 균형,?형평성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인가한 학교가 하나?(부산시에)?필요하다,?공신력이 있고 인가한 학교가 있어야 탈북민 자녀들이 안심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신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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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 학교는?2020년 말 교육환경평가를 신청해?2021년?6월 승인을 받았고 같은 해?8월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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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용도를 교육연구시설로 변경하고 주택용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하는 작업 등은 인가 신청을 진행했던?2년 동안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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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장은?“탈북민 대안교육기관이 교육청 인가를 받는 문턱이 일반 학교와 큰 차이 없이 상당히 높다”며?“통일을 내다보는 관점에서?(정부가)?인가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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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호 장대현 학교 교장:?사실 대안학교 인가 문턱이 상당히 높아요.?운동장 등 몇 개의 예외ㆍ면제 사항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반 학교 인가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통일학교로서 양성화시키고 아이들을 양질의 좋은 환경에서 라이센스가 주어진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문턱을 좀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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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설립 이후?2010년?3월 탈북민 대안학교 최초로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고등학교 과정 학력인가를 받은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장은?“한국에 와서 교육만큼은 안정감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며 장대현 학교의 부산시 교육청 인가를 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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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숙 여명학교 교장:?한국에 와서 교육만큼은 안정감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이제?(장대현 학교)?학생들이 학생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다 받을 수 있는 것이죠.?저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보고 탈북민의 교육 방향은 그렇게 가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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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 교장은?“상담교사 배치 등 탈북민 학생들의 심리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고?“탈북민 학생들이 교사가 되어 후배 학생들이 그를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도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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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대안학교로 인가 받은 장대현 학교는 내년?3월?1일 장대현 중ㆍ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꿔 개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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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원은?20명으로 중학?2개 학급과 고등?2개 학급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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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도형,?에디터 오중석,?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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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https://www.rfa.org/korean/in_focus/humanitarian-120520220951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