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dmin 시간 2018-11-13 14: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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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현장과 사람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대감독 데이비드 젤너(David Zellner), 탈북청소년과 만나다!
프로파일 대한민국 통일부 ? 2018. 10.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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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장대현학교 전경 / (우)영화 뎀젤 포스터로 만든 아이들의 환영 페이지(사진=문주연)



안녕하세요. 제10기?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문주연 기자입니다.?지난 10월 4일부터 13일까지?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아주 특별한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바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초대감독이신 데이비드 젤너(David Zellner) 감독입니다. ‘트와일라잇 (Twilight)’ 시리즈의 남자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의 차기작인 뎀젤 (Damsel, 2018)’로 영화제에 초대받은 데이비드 젤너 감독이 영화제 이튿날 아주 특별한 발걸음을 했습니다. 부산의 많은 학교들 가운데 강서구에 위치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장대현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과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8105일 금요일 오후 2, 장대현학교 1층 약속의 땅에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재학생 21, 자원봉사자와 교사 10여 명과 방문객 데이비드 젤너감독, 애론타버 주한 미대사관 문화외교 담당관 그리고 통역을 맡아주신 최은경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내빈들이 도착한 후 장대현학교 박영진 교감이 학교 현황 보고를 했습니다. 이어 학생회장단을 중심으로 학교 시설 투어가 이루어졌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의 영화시장 및 배우·감독으로서의 삶'이라는 주제로 젤너 감독의 강연과 질문 답변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촬영 후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현장을 한 번 들여다볼까요?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이어집니다.


△ (좌)인사와 함께 학교 구성원을 소개하는 임창호 교장 / (우)학교 현황 보고를 하는 박영진 교감과 이를 경청하는 내빈과 학생들(사진=문주연)



젤너 감독: 제가 어렸을 때는 특정한 장비를 사야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핸드폰을 가지고도 영화를 찍을 수 있지요. 장비의 질이 많이 좋아졌고 사실 굳이 다양한 장비를 구입할 필요 없이 한 가지 장비를 가지고도 영화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과거에 비해 다양한 분들이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중략) 예술이라는 장르가 참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본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본인의 시각을 나타낼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지속적으로 독특한 주제의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르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아까 들어보니 지난 학기에 영화제작 수업이 있었다고 하던데 그것에 대해 누가 설명해줄 수 있나요?

교감: 지금 시청이 가능한데 아이들의 작품을 바로 보실까요?

젤너 감독: 좋아요.


△ 영화 감상 중인 학생들(사진=문주연)



젤너 감독: 저는 영화를 만들 때 두 가지 요소를 꼭 집어넣으려고 해요. 드라마와 코미디를 늘 융합하여 만들려고 합니다. 이유는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희극과 비극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영화상에서 그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죠. 누가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영화를 보는가에 따라 좋은 뜻으로 보일 수도 있고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는데요, 인생이 늘 그러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영화에 표현하려고 합니다.

교장 질문: 이 시대에 영화를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감독 답변: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 봅시다. 아주 큰 질문이에요. 저는 늘 제가 영화 초보자라고 생각합니다. 10년 넘게 활동을 했지만 늘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저는 이미 나와 있는 주제라든지 장르에 대해 조금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늘 새로운 아이디어, 주제, 방향으로 영화를 표현하려 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좋아했던 영화는 관객이 영화를 봤을 때 본인의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게 조금 공간을 주는 영화에요. 어떤 특정한 아이디어나 주제를 입력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에게 그들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무엇인가 해석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영화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도 그런 영화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전달하고 싶은 것이 뭐냐면, 딱딱한 주제를 유머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한테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여러 가지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모든 관객들에게 제공을 하고 싶습니다.

학생 질문: 많은 영화를 보셨는데 가장 좋아하는 영화나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무엇인가요?
감독 답변: …. 한번 봅시다. 너무 많아서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중략) 이탈리아 영화 중에서 자전거 도둑(Ladri di biciclette)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감회가 깊었습니다. (중략) 저는 감동은 있고 가식은 없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저는 차갑고 가식적인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요. 인간의 모든 면들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좌)교실을 소개 중인 학생회장과 둘러보는 젤너 감독과 애론타버 외교관 / (우)게시판을 소개 중인 학생 부회장과 자신의 강의 공지를 보고 기념 촬영하는 젤너 감독(사진=문주연)



젤너 감독: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 부분만 파는 것보다는 다양하고 포괄적으로 여러 가지를 접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제 영화인 친구들 중에 영화를 전공한 친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공을 하면서 영화감독이 된 경우도 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음악을 영화만큼 좋아해요.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에 다양하고 포괄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만든 영화는 개인적인 이야기면서 또 유머가 있고 색다르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베낀 것이 아닌 굉장히 창의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선 그것을 조금 베끼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제 나름대로의 특색을 집어넣긴 했지만요. 저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니었어요. 그와 달리 오늘 본 여러분들의 영화는 굉장히 독특하고 창의적인 이야기여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모두 제임스 본드 영화 보셨나요? 그 영화는 끊임없이 나오지만 어찌 보면 줄거리는 비슷합니다. 악당과 영웅의 대립이죠. 개인적인 감동을 주는 영화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같은 영화를 제가 좋아하는 이유는 감동이 있다는 것이죠. 제가 영화제를 갔었을 때 혹은 영화를 보러 갔을 때 비슷한 줄거리와 비슷한 주제로 이루어져 나가는 영화가 많은데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영화 같을 때가 많죠. 오늘 같은 영화는 독특하고 주제가 창의적이면서 개인적인 이야기의 영화라 좋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또 한 가지는 실수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터득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실수를 하고 많은 걸 깨닫고 그래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수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통해 배우는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강연 중인 젤너 감독(사진=문주연)



학생 질문: 뎀젤의 남자 주인공이 트와일라잇에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인데 ,어떻게 섭외를 할 수 있었나요?
감독 답변: 기회는 늘 뜻하지 않게 오는 것 같아요. 제가 전작 트레저 헌터, 구미코(2014)’라는 영화를 만들었을 때 이 배우가 보고선 저의 영화를 아주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뎀젤의 대본을 본 다음 저와 같이 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 일이 계기가 되어 함께 작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뎀젤이 트와일라잇과 주제와 배경이 많이 달랐기에 배우 스스로가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어요. 그는 유명할지라도 겸손하고 배려심이 많아 함께 일하기가 아주 편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가 서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서부 영화에 나오는 남자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어요. 예를 들면 말도 큰말이 아니라 조랑말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보통 서부 남성의 영웅적 이미지와는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이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이야기해줬어요.

학생 질문: 다음에 영화를 찍는다면 저도 좀 출연시켜줄 수 있나요?(웃음)
감독 답변: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하게 된다면 가능할 것 같아요. 저는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해외에 촬영하러 오는 것도 아주 좋아합니다. 이번 뎀젤은 서부 영화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촬영을 했지만 그전에 쿠미코 같은 영화는 일본에서 반 미국에서 반 촬영을 했어요. 한국에서 촬영하게 된다면 기꺼이….(웃음)

학생 질문: 자신의 영화 중 가장 자랑스러운 영화는 무엇인가요?
감독 답변: 예를 들면 부모에게 가장 좋아하는 자식이 누구냐고 질문하는 것 같은데요?(웃음) 제가 만든 영화는 주제가 다 다르고 다양했기 때문에 이번 뎀젤 같은 경우도 아주 자랑스럽지만 그전의 쿠미코도 독특한 주제로 이루어진 영화이며 나름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모든 영화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학교 홍보영상 시청(사진=문주연)



젤너 감독: 예술이라는 장르는 내가 굳이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열정과 관심이 있으면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본인이 어떤 꿈이 있을 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그것을 전공하진 않아도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꿈을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제가 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을 때는 여학생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나 현재 영화시장에는 여성 감독들과 여성 배우들이 많아요. 또한 그들이 여성으로서의 독특하고 다양한 시각들을 영화시장에 가지고 들어오기 때문에 참 보기 좋으면서 영화시장이 더욱 다양화되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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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만든 영화를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영화를 찍게 된다면 꼭 찾아와서 여러분들을 배우로 섭외할게요.



△ 단체사진(사진=문주연)

△ 영상1: 시설투어(사진=문주연)
△ 영상2: 강연(사진=문주연)



이상 현장에서 문주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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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https://blog.naver.com/gounikorea/22138239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