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인협)와 Human Right Foundation(이하 HRF)가 공동주관하고 통일부와 서울시가 후원 예정인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광장, 마포아트센터, 더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됩니다. 본 대회는 “그들을 자유케 하라 Let Them Be Free”라는 주제로 HRF의 ‘NK인사이더 포럼’과 전 세계 북한인권 전문가들, 30여 개국에 흩어진 탈북민 디아스포라 대표들이 초청되어 북한인권 상황 보고회를 개최합니다. 또한 오페라와 뮤지컬, 북한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제 등 문화 예술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의 행사 취지와 배경, 그리고 현재 대회 준비 진행 방향까지, 임창호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만나 들어보았습니다.
△임창호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조직위원장(ⓒ김온유 기자)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는 전 세계의 북한인권 전문가들이 대거 초청되는 매머드급 콘퍼런스입니다. 북한인권에 대한 강력한 국제연대를 형성하고자 북인협이 지난 1년간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결의하였습니다.
대회 첫날인 22일에는 미국 인권 단체 HRF가 주관하는 ‘NK인사이더 포럼’이 더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됩니다. ‘NK인사이더 포럼’은 세계적인 인권 포럼인 ‘오슬로 자유 포럼(OFF)’의 축소된 형태로, 북한인권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또한 대회 첫째 날 저녁에는 북한인권 뮤지컬 ‘빅토리아 호’가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둘째 날에는 30여 개국에 흩어져 있는 탈북민 디아스포라 대표들이 초청되는 북한인권 상황 보고회 ‘NK HR World Forum’이 북인협의 주관으로 9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됩니다. 19시 이후로는 북한 클래식 음악과 북한 대중음악제 등 문화예술의 축제로 펼쳐집니다. 또한 북한인권 관련 각종 자료 전시회, 북한인권 영어 스피치 대회, 북한인권 체험수기 공모전, 북한인권 사진전 등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있는 문화 행사를 중심으로 한 종합 컨벤션의 형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북한인권’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 김일성의 죽음 이후입니다. 이 시기에 북한 주민 300만 명 이상이 식량난과 기근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동시에 급증하였던 탈북민의 증언을 통해 북한 내부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북한인권’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되었죠. 그동안 북한인권 민간단체들이 국가와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개별적인 목소리를 내어왔지만, 더욱 강력한 연대를 위하여 2023년 8월,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북한인권 민간단체들이 모여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를 결성하였습니다. 결성된 협의체들이 모여 북한인권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알릴 것인지를 논의하였는데 그것이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의 추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4년은 전 세계에서 미국이 최초로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지 20년이 되던 해였고,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조사보고서가 UN에 채택된 지 1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처럼 2024년은 북한인권에 있어 의미가 깊었던 해였기에 2024년도에 북한인권세계대회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오랜 시간 동안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2025년에 북한인권세계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위한 조직위원회가 결성되었고 현재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과 자유통일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공식 발표하는 임창호 조직위원장 (ⓒ사단법인 북민실)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의 개최 목적과 본 대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는 북한인권에 대하여 보다 강력한 국제연대를 위해 결의되었습니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적 평화 질서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국제연대는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인권문제 해결이 핵심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기회이기도 합니다.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는 자유와 인권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는데요. 동시에 본 대회를 통해 북한에는 북한인권문제 해결이 전 세계인의 요구임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본 대회를 통해 북한인권문제 해결의 최종 목표는 자유민주적 기초 위에 세워지는 남북통일의 완성임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현재 대회는 어느 정도 준비되었나요?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는 주 후원사와 기업 및 개인 후원자들의 재정적인 지원과 북인협의 기획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륙별 북한인권 전문가들과 국내외 북한인권 단체들을 대거 초청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위한 조직위원회가 결성되었고, 본 행사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언론과 보도를 통해 홍보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본 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국제적인 북한인권 전문가들을 강사로 교섭하는 중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본 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각 단체의 자원봉사자와 재능 기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북인협 또한 국제적인 단체들과의 연대를 위한 지속적인 워크숍과 만남을 통해 연대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에 대해 추가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북한인권’하면 대개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 지어 생각하기도 하지만, 인권의 문제는 보편타당한 인간 휴머니즘의 문제이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곳이 북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류 보편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의 주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인권을 탄압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북한인권 문제를 대한민국 국민이 알게 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남북한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지금까지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임창호 조직위원장을 만나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의 개최 배경과 목적 그리고 현재 대회 준비 상황을 들어보았습니다. 다가오는 10월, 서울에서 외치게 될 “북한 주민을 자유케 하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북한과 전 세계에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통일부 유니콘 기자단 김온유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