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dmin 시간 2019-04-25 19: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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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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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탈북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 장대현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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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대담 오늘은 장대현 학교 임창호 교장과 전화회견을 통해 대안학교의 이모저모를 알아봅니다.

장대현 학교 소개해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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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 학교 임창호 교장.
장대현 학교 임창호 교장. 사진제공: 장대현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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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 학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데요. 한국에 탈북 청소년들이 와서 한국 아이들과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거든요. 그래서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에 10개 정도의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있는 데 반해 지방에는 없었습니다. 그래 제가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서 아이들을 많이 도와주다가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 탈북학교가 없다는 걸 알고 여러 군데 다니면서 이야기하는 가운데 어떤 시민 한 분이 4층짜리 빌딩을 하나 주셨어요, 이걸로 탈북학교를 하세요. 그래서 2014년도에 13명이 공부하기를 시작했고, 기숙학교입니다. 전임 선생이 6분 계시고 자원봉사자 교사 35분 정도 계시고요. 또 미국 선생이 4분 정도 계시고요.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인데 지금까지 5년 동안 한 4번 정도 졸업식을 했고요. 1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는 시민이 기부금을 내고 교회들이 헌금하고 이렇게 해서 운영하는 독특한 학교이고 아이들한테는 무상으로 교육을 하지요.

학교 과정과 어떤 방법으로 수업하는지 궁금합니다.

: 일반 학교 아이들이 배우는 국어, 영어, 수학 등 10개 과목을 가르치고요. 대안교육 과정이라고 해서, 대안교육과정은 일반 학교에서 열심히 안 가르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들이지요. 예를 들어서 통일 교육이라든지, 중국에서 온 아이들 경우 중국어 과정, 한국말 잘못하는 아이들 위해 한국어 과정, 그다음 한 명 한 명 악기를 가르치고, 태권도도 가르치고, 미술 음악 또 영어 독일어 이런 다양한 것들을 가르치는 대안교육 과정이 있고요. 또한, 지역사회나 일반학교와 같이 협력해서 교육하는 특별활동, 그런 것들이 있는데 기숙학교라서 아침 6시 50분에 일어나서 밤 11시에 취침합니다. 그런데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정규 수업이고, 4시부터는 방과 후 과정이 시작됩니다. 한국 아이들이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장대현 학교는 38명의 선생님들이 오셔서 아이들을 직접 학교에서 방과 후 학원처럼 눈높이에 맞춘, 맞춤 교육을 하지요. 그리고 밤 9시에서 10시까지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도하고 또 자기들이 모여서 미팅도 하고 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11시경이면 취침하게 됩니다. 한 달에 한 번 집으로 갑니다. 3일 정도 집에 가 부모님과 만나고 돌아오고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똑같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북한에서 어려운 고비를 겪고 남한에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적응에 대해 이야기도 해 주시지요.

: 사실 북한에서 곧 바로 온 아이들도 있고, 중국서 탈북여성이 난 아이들을 데리고 온 경우, 한국에서 온 아이들도 있으니까 장대현 학교는 3개의 문화권에서 자란 아이들이 같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기초 수학능력이 전혀 없는 아이들도 있지요. 북한에서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다니다, 또 학교에 다니지 않다가 15살이 되어 온 아이도 있고, 또 중국에서 왔는데, 중국에서 공부하고 왔기 때문에 한국말도 전혀 모르고, 한국을 전혀 모르는 아이들도 있어요. 이 아이들을 일반학교에서 공부하려면 힘들어서 학교에서 어려움이 많아요. 도무지 못하겠다고 울면서 학교에 안 간 아이들이 있는데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대안학교가 필요해서 우리 장대현 학교가 세워진 것인데요. 맞춤 교육을 합니다. 한 반에 아이들이 5-6명이고 수업 끝나면 전부 한 명 한 명 선생님도 한 명씩 붙어서 아이들 지도해요. 그렇게 하니까 한 3-4년쯤 되니까 거의 따라오게 되고요. 올해 5년 동안 공부한 아이들이 8명이 졸업했는데 아이들 수준이 거의 한국 아이들하고 맞먹을 정도의 잘 갖춰진 상태로 졸업했지요.

장대현 학교 졸업생들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12명 졸업했는데 그 가운데서 9명이 대학에 들어갔고요. 3명은 직장 생활을 해요. 그중에 한 명은 피자가게에서 일하는데 부산서 유명한 피자 가게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전문가가 돼서 봉급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청년은 공장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통일 한국에서 기술자가 되겠다는 학생도 있고, 또 다른 청년은 ‘자기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나름대로 자영업을 해 빨리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9명은 다 대학에 들어갔는데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경희 대학교에 들어가고, 한동대에 4명이 들어가고요. 부산 고신대학교에 3명이 입학해서 굉장히 잘하고 있는데 그중에 이번에 고려대학교에 들어간 학생은 미국 유학시험에 합격하여서 이번 가을 학기에 미국 유학을 갑니다. 여학생이에요. 대체로 학생들이 적응을 잘하고 있고, 보통 탈북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중도 탈락률이 많은데 장대현학교 졸업한 학생들은 굉장히 정착도 잘하고 오히려 한국 학생들과 경쟁해서 우수하게 이렇게 유학까지 가게 된 학생도 나오고 또 직장에 가서도 정착을 잘해서 아주 보람이 있어요. 어찌 보면 통일이 돼도 장대현 학교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 한국으로 오는 학생들이 이런 장대현 학교같이 북한 학생들에게 특화된 학교에 오면은 빨리 적응도 하고 아마 통일에 적합한 좋은 인재로 자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우리가 펼쳐나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탈북청소년들 통일의 인재로서 역할도 설명해 주세요.

: 학교 교훈이 통일 한국의 쓰임 받는 자가 되라!가 교훈입니다. 통일됐을 때에 어떤 모양새든지 통일 한국의 여기저기서 쓰임 받는 일꾼으로 키우는 게 저희 목적인데 아이들이 그걸 머릿속에 담고 나갑니다. 저는 사실 통일 독일에 앙겔라 메르켈 현재 총리가 동독 출신이잖아요. 통일 독일의 총리 아닙니까 그러하기 때문에 동독사람들도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통일 독일을 만들어 가는데 매우 협조적이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우리 탈북 학생 가운데 북한에서 탈북한 아이들 가운데 한국도 배우고, 북한도 알고, 세계화한 세계를 배우는 이런 가운데 장차 통일됐을 때 통일 한국의 장관도 나오고 대통령도 나오고 지도자들이 나오면 통일 한국이 북한하고 남한의 다른 70년 동안 격차가 있었던 것이 그 북한출신 어린아이들이 자라서 지도자가 됨으로써 북한주민들에게 호감을 느끼고 통일 한국을 만들어 가는데 굉장히 우호적으로 그분(북한사람)들이 협력할 기회가 올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탈북청소년들이 자라서 통일 한국시대의 리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앙겔라 메르켈 같은 아이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게 꿈입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장대현 학교 임창호 교장과 전화회견을 통해 대안학교 소식 전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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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baa9c694-b300b2f4/Thursday-04232019153552.html